김성국
Kim Sung Kook
Professor, Graduate School of Business,
Ewha Womans University

새해에 일어날 일을 전망하는 트렌드 북 『2019 대한민국 트렌드』에는 일자리와 관련된 매우 흥미로운 조사결과가 있어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의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 의하면, 전체 응답자의 32.2%가 ‘어쩌다 보니 이 직장까지 왔다’고 말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매번 상황에 따라 그때그때 최선의 선택을 하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고 응답한 비율도 32.0%나 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어쩌다 선택한 직업이라는 뜻은 그 직업을 위해 장기간 준비하지 않았던 직업이라는 의미이다, 그리고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묻는 설문에서 전체 응답자의 44.4%만이 현재 하고 있는 일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응답하였다. 또 주목할 만한 것은, ‘다른 곳에서 더 많은 돈을 준다고 하면 나는 지금 하고 있는 이 일을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답한 한 응답자가 절반을 훨씬 넘는 60.8%로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The book, 『Trends of Korea in 2019』,” which forecasts what will happen in the new year, attracts the attention of people with very interesting research results related to jobs. According to this survey of Korean workers, 32.2% of respondents said that “I have come to this point because I always make the best choices at that time depending on the situation”. The rate of respondents was 32.0%. What it means is that they did not prepare for the job for a long time, and in the question about pride in their job, only 44.4% of the respondents said that they are proud of what they are doing now. Another remarkable point is that 60.8% of respondents said that they would not do what they are doing if they gave me more money elsewhere.

이 조사결과를 요약하면, 한국인들은 뚜렷한 목표나 의식없이 직업을 선택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직자들의 직업에 대한 자부심과 소명의식이 낮아지고 있어 기회만 주어진다면 대다수의 직장인은 금전적 보상이 더 많은 곳으로 옮긴다는 것이다. 현재 한국사회를 가장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이슈는 고용문제이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수 년씩 직장을 얻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취업 준비생들의 입장에서는 취업만 되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어렵사리 직장에 들어간 대졸 신입사원의 27.7%가 입사 1년 안에 자발적으로 회사를 떠난다는 아이러니한 결과를 우리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To summarize the findings, Koreans are choosing jobs without clear goals or consciousness. The sense of self-esteem and vocation of the incumbents are falling, and if you are given the opportunity, most of the workers will move to more places with monetary rewards. The issue that is currently heating the Korean society is employment. From the point of view of job-seeking students who have to work together for years after graduating from college, it seems that they can no longer hope for employment. But how do we interpret the ironic result that 27.7% of newly hired college graduates who voluntarily leave the company in a year?

노동은 인간이 창조하고 사회적 존재로서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
인간은 노동을 통해서 자신을 창조하고 표현하는 사회적 존재로 이해된다. 노동을 통해서 인간은 상품과 서비스를 생산할 뿐 아니라, 사회적 존재로서 일을 통해 인간성을 표현하는 기회를 가지려고 원한다. 한국의 신입사원들 중 30% 정도가 이른 퇴사를 결정하는 이유는 개인적으로 더 이상 성장할 수 없는 한계를 느끼고 자신의 가치와 건강,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지키기 위함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된다. 이들은 직장에 다닌다는 그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고 보인다. 그보다는 자신의 가치와 보람된 삶을 온전히 지켜내는 ‘일’에 의미와 인생의 목적을 두고 있다고 볼 수 있다.

Labor is the means by which man creates and expresses himself as a social being
Man is understood as a social being who creates and expresses himself through labor. Through labor, man desires not only to produce goods and services, but also to have opportunities to express humanity through work as a social being. 30% of new recruits in Korea decide to leave early because they feel that they can not grow up personally and that they take a big part in keeping their values, health and dignity as human beings. They do not seem to give much meaning to the work itself. Rather, it can be said that the purpose of life and meaning is to ‘work’ which fully protects its worth and rewarding life.

영국의 경제학자 슈마허(E. F. Schumacher)는 그의 저서 『좋은 일(Good Work)』에서 노동자들에게 나쁜 일과 좋은 일이 있다고 말하면서 다음과 같이 주장하고 있다. “나쁜 일(bad work)은 기계적, 인공적이고 자연으로부터 이탈해 있으며, 인간이 잠재 능력의 최소 부분만을 활용하도록 강요한다. 이에 비해서 좋은 일(good work)은 노동자들로 하여금 보람과 도전, 발전의 기회와 자아실현(self-actualization)을 달성하는 방법으로 노동생활을 하도록 도와준다.”

The British economist E. F. Schumacher argues that in his book 『Good Work』, there are bad things and good things for the workers.
“Bad work is mechanical, artificial and deviating from nature and forces humans to use only a minimal portion of their potential. Good work, on the other hand, helps workers to work in ways that achieve rewards, challenges, opportunities for development and self-actualization. “

오늘날 우리나라에서 고용부진과 실업자의 증가도 문제이지만 일의 의미와 보람을 줄 수 있는 ‘좋은 일’이 점차 사라지고, 노동자들을 비인간적인 노동환경으로 몰아넣는 ‘나쁜 일’이 늘어나고 있는 현실이 더 우려할 일이다. 모름지기 일은 노동자가 일을 통해 자신의 모든 가능성을 발달시키기 위한 주요한 활동이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직장인들이 얼마 남지 않은 좋은 일자리들을 찾아 ‘유목민(job momad)’처럼 끊임없이 노동시장을 헤매는 일이 지속될 것이다.

In Korea today, the problem of poor employment and the increase of the unemployed is also a problem. However, there is more concern about the fact that “good work” which means let them value and reward are gradually disappearing, while “bad work”, which results in workers unhumanic situation, are growing. It must be a major activity for workers to develop all their possibilities through work. Otherwise, it will continue to wander around the labor market like a ‘job momad’ by looking for good jo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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