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동경사연구소 이사장
Mr. Kwon Oh-chun,

Chairman of Institute of Eastasian classics

필자는 유년시절 고전에서 읽은 한 구절을 기억한다.

‘存天理 遏人欲’
‘하늘의 이치를 보존하고, 사람의 욕망을 막아라’

어린 시절 그 의미가 한번에 와닿지는 않았지만, 필자는 계속 그 의미를 생각했다. 천리天理란 글자 그대로 하늘의 이치를 뜻하는 만큼, 그 시절에도 하늘의 이치가 소중하고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라 여겼다.

As a child, I remember one verse I read in classics.

‘存天理 遏人欲’
‘Preserve the heavenly principle and prevent man’s desire.’

At first glance, the meaning did not come at once at a time of 7-years old boy, but I kept thinking about it. As it is literally the name of the heavenly truth, I thought that the meaning of heaven was precious and must be kept in those days.

생각 이전에 존재하는 자연의 질서 ‘천리天理’ 자연 속에서 확인하고
그렇다면 천리天理란 무엇인가? 모름지기 천리란 자연의 이치 즉, 인간의 간섭이나 생각 이전에 존재하는 그 자체의 질서를 이름이다. 천리天理란 봄이 되면 꽃이 피고, 아침이 되면 해가 뜨고, 밤이 되면 달이 뜨는 것과 같은 자연의 이치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 머리가 하얗게 쇠고 얼굴에 주름이 생기듯, 몸에 무리가 가면 몸이 아픈 것도 자연의 이치다. 한 평생을 살다가 목숨이 다하면 죽는 것도 생명체가 가야하는 자연의 이치 즉, 천리다.
특히 필자는 어린 시절 낙동강이 흐르는 언덕 위 마을에서 자랐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면 낙동강 물이 집 앞을 유유히 흐르는 모습을 늘 보았다. 그리고 스무 살 즈음 도시로 오기 전 자연의 숲이 펼쳐지는 농촌에서 성장했기 때문에 사계절의 변화를 보고 느끼며 자랐다. 그런 탓에 자연의 이치에 대해 나름 분별을 가질 수 있었다.

The order of nature that existed before the thought ‘Chunri’ is confirmed in nature
If so, what is the heavenly truth? It is the name of the order of nature that exists before human interference or thought. It is the truth of the nature that the sun comes up in the morning, and the moon rises in the night. As a person gets older, his head is whiter and his face is wrinkled. If one lives for a lifetime and dies, it is the truth of life to follow.
Especially when I woke up in the morning while had been growing up in a village on the hill where the Nakdong River flows as a child, I always watched the Nakdong River flowing smoothly in front of the house. I grew up in a rural area where the forests of nature spread before I came to the city in my twenties. Because of that, I was able to have discernment about nature’s reason.

『명심보감明心寶鑑』 경행록景行錄에 이른다

‘寶貨보화, 用之有盡용지유진,
忠孝충효, 享之無窮향지무궁’

인간이 지켜야 할 천리天理를 실천하며 손수 가르치신 어버이의 은혜
그 시절 필자는 아버지, 어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을 천리라 여겼다. 아버지께서 늘 필자에게 이르셨다.
“너는 우리 집안의 장자로서 형제들을 항상 보살피고 부모를 봉양해야 한다. 이웃 어른들을 항상 공경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보면 보살피는 긍휼함을 가져야 한다.”
아버님께서는 집안에서나 마을에서나 당신께서 하시는 말씀을 지키며 솔선수범하셨다. 그래서 필자는 아버님 말씀을 반드시 지켜야 하는 천리라 여기며 늘 따르려고 노력하며 살았다.

『명심보감』 성심편 경행록景行錄에 이른다

‘寶貨보화, 用之有盡용지유진,
忠孝충효 享之無窮향지무궁’
‘보물은 쓰면 소진되지만,
충효는 누려도 다함이 없느니라.’

『명심보감』 계선편 경행록景行錄에 이른다

‘恩義은의 廣施광시’
讐怨수원 莫結막결
路逢狹處도봉협처, 難回避난회피’
‘은혜와 의리를 널리 베풀라.
인생이 어느 곳에서든지 서로 만나지 않으랴?
원수와 원한을 맺지 말라.
길이 좁은 곳에서 만나면 피하기 어려우니라.’

아버지를 하늘처럼 공경하고 사셨던 어머니께서도 그 시절 늘 필자에게 이르셨다.
“친구를 이기려고 하지 말고, 져주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 너보다 어려운 사람이 있으면 항상 도와주려고 애써야 한다.”
어머니께서는 우리 집 대문을 열어놓고 사셨다. 먹을 것이 부족하던 그 시절, 때가 되어도 밥을 먹지 못하던 사람들이 밥 동냥을 하기 위해 우리 집 대문을 넘어 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어머니께서는 늘 집에 밥 한 두 그릇을 여유롭게 해놓고 배가 고픈 사람들에게 밥상을 차려 주셨다.

The Grace of the Parents who are to practice the heavenly truth in daily life
In those days, I thought of my parant’s saying as a heavenly truth and father’re always saying.
“As the firstborn of our family, you should always care for your brothers and sisters, and support your mother. When you are seeing difficult people, you should always be proud of taking care of your neighbors.”
My father took the initiative in keeping his words at home and in town. Therefore, I believe that the word of my father must be kept, and I always try to follow.

『Myungsymbogam』 tells us.
‘Treasures are consumed when they are used, but there is no substitute for loyalty.’

It also tells us,
‘Give grace and righteousness widely. Life will not meet with anyone anywhere.
Do not be angry with your enemies. It is hard to avoid if you meet in a narrow place.’

My mother, who honored my father like heaven, always said to me in those days.
“Do not try to win a friend, but to give up is to win. If someone is harder than you, you should always try to help them.”
My mother opened the front door of our house and lived, in order to make it possible for people who could not eat food even at the time when food was scarce to pass and they could go beyond the door of our house in order to cope with the food. So my mother always kept one or two bowls of food at home and she gave the food for those who were hungry.

『명심보감』 경행록景行錄에 이른다.

‘知足可樂 지족가락,
務貪則憂 무탐즉우’

사회에 나와서 천리天理를 거스르는 삶을 살면서

『명심보감』 경행록景行錄에 이른다.
‘知足可樂지족가락, 務貪則憂무탐즉우’
‘족함을 알면 즐거움 것이요, 재물을 탐하면 곧 근심이 된다’

필자는 20대 후반부터 40대 중반까지 증권회사에 재직했다. 7형제 집안의 장남으로써 아버지처럼 가장 노릇을 하기 위해 군에서 제대한 후 필자는 바로 사회로 진출했다. 평생 안동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우리 가족은 물론 집안의 가계를 책임진 아버지의 짐을 나눠야겠다는 책임감이 무엇보다 강했던 시절이었다.
30대 중반쯤이 되어 증권회사의 중견 간부가 되면서 필자는 유년시절부터 보고 배운 바와 다른 인생을 살고 있는 자신을 마주하곤 했다. 돈의 흐름에 따라 생각과 선택이 움직이고 모든 가치는 투자금과 수익률에 의해 판가름되었다. 그 시절 필자는 가끔씩 생각했다.
‘내가 이렇게 탐욕스럽게 살다가는 지상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 같다’

Living in a society, while going against the heavenly truth
It reaches to the ‘Kyunghangrok’ of 『Myungshimbogam』
‘知足可樂, 務貪則憂’
‘If you know the sufficiency, you will be pleasure.’
I worked for a securities company from the late 20s to the mid-forties. As the eldest son of my family, I made my way into the society after being treated in the military to take the responsibility of eldest son in order to support my father’s burden. It was a time when I had a strong sense of responsibility to share the burden of my father who was responsible for my family as well as the families of his whole family, while working at agriculture in Andong for a lifetime.
In the mid-thirties, as a middle-class executive of a securities company, I used to face myself living in a different life than I had learned from my childhood. As money flows, thoughts and choices move, and all values are judged by investment and returns. I used to think about it occasionally.
‘I am so greedy that I will disappear without a trace on the earth’

『명심보감』 근사록近思錄에 이른다.

‘懲忿징분 如救火여구화,
窒慾질욕 如防水여방수’

봄이 가면 여름이 오듯, 주가가 오르면 떨어질 때를 생각하고

『명심보감』근사록近思錄에 이른다.
‘懲忿징분 如救火여구화,
窒慾질욕 如防水여방수’
‘분함 징계하기를 불끄는 것 같이하고,
욕심 막는 것을 물 막는 것 같이하라.’
시시각각으로 부침이 심한 증권가에서 일하면서도 필자는 고전을 통해 배운 세상의 이치를 잊지 않고 살았다. 성인이 되어서도 여렸을 때 읽었던 『명심보감』과 『논어』등을 가까이 두고 독서를 했다. 필자는 봄이 가면 여름이 오듯이, 주가가 오르면 반드시 떨어지는 이치를 항상 염두에 두었다. 그래서 필자는 주자가 오르면 팔고, 주가가 내리면 주식 매수를 했다. 시장의 움직임과 반대로 주식거래를 하는 일이 이론적으로는 당연한 일이지만, 실제로 그렇게 하기는 쉽지 않다. 더 큰 수익을 기대하기 때문에 적절한 시간에 매도를 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필자 주변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이치를 깨닫지 못하고 매일 일희일비 하며 살았다. 그 시절에 필자는 주중에는 사무실에서 치열한 주식 관리를 위해 집중했지만, 주말이면 고향의 산천으로 나가 마음껏 자연을 호흡하며 답답한 현실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했다. 필자의 고전을 통한 그런 깨달음과 자연으로서의 회귀가 필자가 오랜 기간 증권가에서 성공적인 거래를 할 수 있었던 비결이 되었던 것 같다.

As if spring goes and summer comes, when stock price goes up and it falls
It reaches to the ‘Gyensarok’ of 『Myungshimbogam』
‘懲忿 如救火, 窒慾 如防水’
‘Just as you discipline disgust, as if to extinguish a fire, and as a water sanctuary to stop greedy.’

Even though I worked at a brokerage firm that was deeply troubled at every moment, I did not forget the meaning of the world I learned through classics. Even though I became an adult, I read the classics such as 『Myungshimbogam』 and 『Analects』. As the summer comes when spring goes, I have always kept in mind the things that it will fall when the stock price rises. So I sold it when the runner climbed, and bought the stock when the stock price went down. Trading stocks as opposed to market moves is theoretically true, but it is not easy to do. It is not easy to sell at the right time because I am expecting greater profits.

However. most of the people around me lived on a daily basis without realizing the idea. In those days, I concentrated on managing the stocks in the office during the week, but on the weekend I tried to escape from the frustrating reality by breathing the nature out to the mountain in my hometown. Such enlightenment and return as nature through my classics seemed to be the secret that I was able to successfully deal with securities for a long time.

자연에 따르는 길, 인간이 가야 할 의義를 추구하는 길
의義를 행하는 것은 자연에 따르는 것이다. 필자는 안동의 늘 푸른 자연과 변화하는 사계를 보고 성장하면서 자연의 윤회주의를 체득했다. 중년에 들어서서도 부모님이 살아계시는 안동을 오가며 자연과 안동의 4계절을 보면서 도道의 길, 의義의 길을 찾았다. 필자는 자연의 이치를 고향과 주변의 자연에서 확인하면서 의義를 찾고 추구해야 한다고 유년시절부터 생각했다. 돌이켜보면 그 시절 자연은 내게 큰 스승이었다. 그런 탓에 증권가에서 일하면서 마음의 갈등이 생길 때, 나 홀로 자연을 거닐면서 자연과 대화하며 독백으로 그 이치를 노래하곤 했다.

The way to pursue nature, the way to pursue the righteousness of human being to go
To do righteousness is to follow nature. I grew up watching the evergreen nature of Andong and the changing four seasons, and I learned the naturalism of nature. In my middle age era, I went to Andong where my parents lived, looking for the four seasons of nature and Andong. I have been thinking since childhood that I should seek justice while confirming the truth of nature in my hometown and the surrounding area. In retrospect, nature was a great teacher to me in those days. Because of that, when I worked at a securities company and there was a conflict of mind, I used to talk to nature while singing alone with a mono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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