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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화두를 담은 작품 기획전시, 관객과 소통하는 미술관 사비나미술관 이명옥 관장

시대의 화두를 담은 작품 기획전시, 관객과 소통하는 미술관 사비나미술관 이명옥 관장

북한산 자락에 위치한 사비나미술관을 찾아 기획력이 돋보이는 전시회를 관람객들에게 선보이는 미술관의 기획과 운영 비결을 들어본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문화계의 콜라보 방식과 그 의미에 대해서 가늠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We will listen to the secret of planning and operation of a museum that will show visitors an exhibition in search of Savina Museum located at the foot of Mt.Bukhansan. In the era of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 we have time to gauge the collaborative method of culture and its meaning.
Editor Kim Jun-seong | Photo Park Bo-Hyung

은평구 북한산이 바라보이는 자연지대에 들어선 사비나박물관은 일상에 지친 도시 관람객들에게 여유와 상쾌한 휴식을 제공하는 예술공간이다. 이명옥 관장은 봄을 맞이하는 차림으로 박물관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Q1. 1996년 인사동에 갤러리 사비나를 열고 2002년 미술관으로 변화했는데, 사비나미술관에서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가요?
A1. 사비나미술관은 1996년 서울 인사동에서 전시 기획전문 갤러리 사비나로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기획 갤러리가 대중화되어 있지만, 1996년만 해도 기획성이 강한 전시는 드물었죠. 이 기획 갤러리를 통해서 미술관을 운영할 수 있는 노하우를 습득했고, 2002년에 사비나미술관을 개관했습니다.
사비나미술관은 미술계 안에서 정체성이 뚜렷합니다. ‘융·복합 전시’를 주도합니다. 2002년 개관할 때부터, 갤러리 개관 기념전 ‘1996 인간의 해석’을 시작으로 ‘키스전’, ‘이발소명화전’ 등의 수많은 기획전을 했죠. 주제전이라는 개념이 없던 시절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것들로 시작했고, 그러한 방식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Q1. In 1996, you opened the gallery Savina in Insadong and changed it museum in 2002. What are you pursuing at the Savina Museum of Art?
A1. The Savina Museum started in 1996 as an exhibition planning-oriented gallery Savina at Insadong in Seoul. Plan Gallery has been popularized now, but in 1996, it was rare to exhibit. Through this gallery, we acquired know-how to operate art museums and opened Savina Museum in 2002.
The Savina Museum has a clear identity in the art world. We are leading the ‘Convergence Exhibition’. Since opening in 2002, we started numerous exhibitions such as ‘Kissing’ and ‘Barber’s Minghwa Exhibition’, starting with the ‘1996 Human Interpretation’, a memorial exhibition for the opening of the gallery. It started with things that nobody tried when there was no concept of a planned Exhibition, and such a way has been going on till now.

소장품 상설전:조던 매터전 ‘우리 삶의 빛나는 순간들’, 2019년 3월 14알-2019년 7월 7일

Q2. 시중에서 사비나미술관을 표현할 때 ‘남녀 모두가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미술관’이라고 말하는데, 그 의미가 무엇이며 이를 위한 관장님의 기획방향과 방법은 무엇인가요?
A2. 저는 ‘미술이 얼마만큼 대중화 될 수 있느냐’에 대해서 논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술 작품이 한 예술가의 생각이나 감정, 사상을 예술 언어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예술 언어를 익히지 않고도, 바로 즉각 예술을 이해하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미술관은 대중이 오는 공간이기 때문에, ‘어려운 시각언어를 어떻게 쉽게 대중에게 전달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늘 합니다. 그 매개체를 강화하기 위해서 기획성을 강화하고 자료를 통해 서비스 하는 것입니다.

Q2. When describing the Savina Museum on the market, it is said that ‘it is a museum where both men and women can easily approach.’ What is the meaning and what is your direction and method for this?
A2. I think we should discuss how ‘art can be popularized’. Since art works do not show an artist’s thoughts, feelings, or thoughts in the art language, it is difficult for ordinary people to understand art immediately, if they do not learn the art language. Because the museum is a place where the public is coming, I am thinking about how I can easily communicate difficult visual language to the public. In order to strengthen the medium, we are to intensity the planning ability and to serve through the data.

나답게 산다: 안띠 라이티넨(Antti Laitinen), Voyage, 2019년 3월 14일~2019년 7월 7일

Q3. 미술에 쉽게 다가가는 방법이 있을까요?
A3. 우선 미술과 친해지려면 자주 만나야겠죠. 원화의 질감을 그대로 살릴 수 있는 온라인 미술관도 많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미술의 취향이 어떤 것인지 먼저 알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를 볼 때, 소설을 읽을 때처럼 ‘내 맘에 든다’하는 작품들이 있습니다. 그게 취향에 맞는 것이고 취향에 맞는 작가들을 선정하고, 전시회를 보면 더 몰입할 수 있게 됩니다. 처음에는 그냥 접근하겠지만, 어느 정도 되면 전문적인 지식들도 필요하게 됩니다. 미술관에 가면 자료들이 있으니 반드시 읽어 보기를 권합니다. 그래도 이상한 부분 혹은 알고 싶은 부분들은 도슨트 해설을 통해서 접하고, 시간과 에너지 투자를 해서 미술에 접근하면 차츰 이해도가 높아질 것입니다.

Q3. Is there a way to get closer to art?
A3. First of all, you have to meet often to get familiar with art. There are many on-line museums that can take advantage of the original texture of the original. Most importantly, I think you should first know what art taste is like. When you watch movies, there are works that say ‘I like it’ as when reading a novel. It will suit your taste, you will be able to select the artists that suit your taste, and you will be able to immerse more in the exhibition. At first you will just approach, but to some extent you need professional knowledge. If you go to the museum, there are some materials. However, if you want to know something strange or want to know about it through Docent’s commentary, investing time and energy, and then you will gradually gain understanding as you approach art.

예술가의 명상법. 2018년 11월1일-2019년 3월 3일

Q4. 사비나미술관의 기획전은 어떤 과정을 거쳐 진행이 되며, 2019년 한해 기획전 계획, 그리고 주요 고객층에 대해 알고자 합니다. 그리고 사비나미술관을 앞으로 어떤 미술관으로 키워가고자 하십니까?
A4. 미술관에서 가장 중요한 건 관객입니다. 상업 화랑과는 달리 비영리 공공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관객이 미술관에 오느냐에 따라서 미술관 위상이 결정되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술관을 찾는 관객들이 미술관에서 무엇을 원하는지를 계속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요즘 화두가 되는 창의성을 키우고, 교양을 넓히기 위한 목적으로 미술관을 찾는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른 분야 전문가들도 미술관을 오게 하기 위해 융합적인 전시회를 해야겠다고 생각 했습니다. 그래서 미술과 수학, 미술과 과학, 미술과 경제를 융합하는 책을 저술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평소에 미술관에 오지 않는 분들이 미술관에 찾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현재 사비나미술관의 정체성으로 정착이 된 것 같습니다.

Q4. We want to know how you conduct the exhibition of the Savina Museum and the planned exhibition in 2019, and the your major customer base. And what kind of art museum would you like to have in the future?
A4. The most important thing in the museum is the audience. Unlike commercial art galleries, because it has a non-profit publicity, the status of art museums depends on how many audiences come to the museum. That’s why we cannot help thinking about what the museum visitors want in the museum. As a result, many people have come to know that they are looking for museums for the purpose of raising their creativity and expanding their culture.
So we thought that other field specialists would have to do a fusion exhibition to bring the audience to the museum. So I wrote a book that blends art and mathematics, art and science, art and economy. As a result, those who do not come to the museum usually come to the museum these days. It seems that it is now settled by the identity of the Sabina Museum.

2017년 특별기획전: 셀피 ‘나를 찍는 사람들 전시회’, 2017년 4월 26일-2017년 8월 20일

Q5. 관장님은 요즘 어떤 현상에 주목하고 있나요?
A5. 무엇보다 시대적 변화에 늘 주목합니다. 관람객이 미술 감상을 통해 무엇을 얻고 싶은지, 어떤 부분에 흥미를 느끼는지 분석하면 관객과 소통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향후 전시 기획의 방향을 정하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관람객의 태도에서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과거에는 안목을 높이고 교양을 쌓기 위한 목적으로 미술작품을 감상했다면 최근에는 창의성 계발, 콜라보레이션, 예술 체험을 위해 미술관을 찾는 관객들이 많습니다. 이런 시대적 분위기를 반영하듯 미술계에도 과거와는 다른 방식으로 창작하는 예술가들이 늘고 있습니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로 융·복합 작품 창작 활동입니다.
이런 작품을 보면 순수 미술인지 상업 미술인지, 회화인지 사진인지, 조각인지, 예술 작품인지, 물건인지, 아날로그 제작 방식인지, 디지털 제작 방식인지, 예술가인지, 사업가인지 경계가 모호해집니다.

Q5. What are you paying attention to these days?
A5. Above all, I always pay attention to changes in the times. By analyzing what viewers are interested in and what they are interested in seeing through art appreciation, we can find ways to communicate with the audience. In that case, it is also helpful to decide direction of future exhibition plan.
However, from a few years ago, there has been a noticeable change in the attitude of visitors.
In the past, if they appreciate art works for the purpose of raising their awareness and cultivating their insight, there are many people who are looking for art museums for creativity development, collaboration, and art experience. Reflecting the atmosphere of these days, artists in the art world are increasingly creating different ways. The most prominent change is the creative activity of the convergence art creation.
In such works, the boundaries between pure art, commercial art, painting or photography, photography or sculpture, art works, goods, analog production, digital production, artist or business are blurred.

미술관 큐레이터, 작가들과 함께 기획하고 전시한 2019년 1월의 전시장에서 선 이명옥 관장

Q6. 사립미술관 관장으로서 현장에서 활동하며 강단에서 강의도 하고 있는데, 예술경영 철학에 대해 소개 좀 해주세요.
A6.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 다른 미술관이 관심을 두지 않거나 혹은 시도하지 않은 기획 아이템을 개발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시대적 흐름을 신속하게 포착한 핫 이슈를 기획전에 반영했습니다. 그 측면에서 대형미술관보다 발 빠르게 시대적 변화상이나 제4차 산업혁명의 산물인 최첨단 기술을 받아들여 전시에 도입했습니다. 그러한 시도가 성과를 거둘 때, 우리 미술관이 큰 미술관을 능가할 수 있는 브랜드 가치와 파급력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미술관 운영 책임자로서 제 고민은 비영리 사립미술관의 유일한 수입원은 입장료와 공적자금이라는 점입니다. 입장료 수입은 미미하고, 공적자금을 지원받는 일도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장기적인 운영계획을 세우기가 쉽지 않습니다. 연간 전시비용, 인건비, 공과금 등이 수억이 들어가는 데, 미술관 운영자금을 조달하는 일이 관장인 제가 책임져야 하는 부분입니다.
이렇듯 열정과 전문성만으로 미술관을 운영할 수 없게 된 것이죠. 그래서 차별화된 기획력에 승부수를 던지게 된 것입니다. 우리 사비나미술관의 목표는 미술계의 히든 챔피언(Hidden Champion)이 되는 겁니다. 독일의 경영학자 헤르만 지몬이 만든 ‘히든 챔피언’은 규모는 작지만 강한 기업을 가리킵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비나미술관의 차별화된 주제 전시는 대형미술관과 경쟁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인 동시에 생존전략입니다.

Q6. As a director of the private art museum, you are also active in the field and lecturing to the public. Why don’t you introduce us your philosophy of art management?
A6. In order to be competitive, I thought that other art museums should develop planning items that they did not care about or did not try. So hot issues that quickly captured the currents of the times were reflected in the exhibition. In this regard, we have introduced the state-of-the-art technology, which is the product of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 and introduced it to the exhibit more quickly than the large museum. When such an attempt is made, we will have the brand value and the power to surpass the big art museum.
As a museum manager, my worries are that the only source of income for a nonprofit private museum is entrance fee and public funds. Entrance fee is insignificant, and it is not as easy to get support as public funds. So it is not easy to establish a long-term operation plan. The exhibition cost, labor cost, and public bills cost hundreds of millions of annually, and it is my responsibility to fund the operation of the museum.
This kind of passion and expertise is not enough to operate a museum. That’s why we have been playing a different role in planning. The goal of our Savina Museum is to become the Hidden Champion of the art world. The ‘Hidden Champion’ created by German business scholar Mr. Hermann Zimon refers to a small but strong company. In this sense, the differentiated thematic exhibitions at the Savina Museum are the most effective way to compete with large museums and at the same time survival strategies.

Q7. 현대미술의 사조와 그림이 상류층의 투자수단으로 발전한 예술 상업주의가 이 시대 문화예술의 발전에 미치는 역기능과 순기능을 평가해줄 수 있을까요?
A7. 저는 한국의 미술품수집가에게 불만이 많습니다. 대다수의 컬렉터가 작품을 한 두 해 반짝 인기를 끌다가 사라지는 유행상품처럼 쇼핑을 합니다. 한국에서 미술작품이 패스트 패션처럼 인식되고 있다는 증거는 지난 10년 동안의 미술시장 테마주가 증명을 합니다.
2006년 즈음 사진으로 착각될 만큼 사실적으로 그림을 그리는 극사실회화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미술시장의 효자상품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불과 몇 년 후 대중문화를 순수미술과 결합한 한국형 팝아트가 인기몰이를 하면서 극사실회화는 곧 컬렉터의 관심 대상에서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미술시장을 뜨겁게 달군 한국형 팝아트의 인기도 잠깐이었죠. 곧이어 한국의 미학을 담은 단색화가 미술시장을 휩쓸었습니다. 단색화의 인기가 한풀 꺾인 후 미술시장은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김환기 화가의 독무대였습니다.

우리와 달리 해외 문화선진국에서는 특정화풍이나 특정작가에 대한 쏠림 현상이 이처럼 심화되지는 않습니다. 이른바 혼자 호황을 누리는 국내 미술시장의 기형적인 구조에 대한 1차적인 책임은 화랑이나 경매사에게 있습니다. 그러나 작품을 사는 사람은 컬렉터입니다. 특정작품의 인기도나 최종 가격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결국 구매자입니다. 컬렉터가 자신의 취향이나 자기 안목에 의해 미술작품을 사지 않고 시류를 쫓아간 결과는 참혹합니다. 이런 현상이 반복되면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독창적인 작업을 하는 작가의 작품이 미술시장에서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 이런 작품을 거래하는 화랑들은 만성적인 불황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저는 미술품 컬렉터의 자격조건, 첫 번째는 남이 가진 작품을 나도 갖고 싶은 모방심리를 뛰어넘는 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Q7. Can you assess the dysfunctional and innate ability of artistic commercialism, in which the contemporary art and paintings has developed as a means of investment of the upper class, to develop culture and art in this age?
A7. I am dissatisfied with Korean art collectors. Most collectors shop like a fashionable item that disappears after taking one or two years of popularity. Evidence that artworks are perceived as fast fashion in Korea is revealed by the theme of the art market over the past decade.
In 2006, dramatic paintings that are so realistic as to be mistaken for photographs have become a popular item in the art market. However, only a few years later, Korean pop art, which combines popular culture with pure art, became popular, and very realistic painting soon disappeared from the collectors’ interest. However, the popularity of the Korean pop art is so short, which brought the art market hotter. Soon, monochromatic paintings of Korean aesthetics swept the art market. After the popularity of monochrome has been reduced, the art market has been a cornerstone of Mr. Kim Hwan-ki, who is regarded as a pioneer of Korean abstract art.

Unlike this, people do not intensify a specific style of painting or a specific artist’s leaning in developed countries. The sole responsibility for the so-called boom-busting domestic art market is the gallery or the auction house. But the person who buy the works is the collector. It is ultimately the buyer that has a decisive influence on the popularity of a particular piece or the formation of a final price. It is fatal that the collector chases the currents without buying artwork by his taste or his own eyes. If this phenomenon repeats, the works of artists who do original works without being influenced by the epoch will be hidden in the art market. Art galleries that deal with these works are suffering from a chronic depression. I think that the qualification of the art collectors, the first one is to go beyond the imitation psychology that I want to have the work which others have.

Q8. 미술을 주제로 35권 이상의 책들을 집필하셨는데, 책을 쓰는 목적과 집필 주제를 도출하는 기획의도는 무엇인가요? 몇 개의 집필 저서를 통해 그 내용을 소개해줄 수 있을까요?
A8.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강연도 하고 칼럼 및 저술활동 등을 지속적으로 해왔습니다. 관장이 아니라, 미술을 사랑하는 미술인으로서 ‘미술에 관심은 있지만 낯가리는 이들에게 알기 쉬운 대중적 언어로 다가가기 위해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벌써 35권이 넘는 미술 관련 서적을 출간했습니다.
집필의 내용을 정하기 위해 사비나미술관 주제 기획전 20년 노하우를 책에 적용시켰습니다.
사비나미술관에서는 개관 이후 지금껏 전시를 기획할 때 매번 주제를 정했습니다. 그리고 그에 해당하는 작품들을 선정해 보여주는 방식으로 다른 미술관과의 차별화를 시도했습니다.
예를 들면 물이 주제인 ‘물의 풍경전’, 밤이 주제인 ‘밤의 풍경전’, 키스가 주제인 ‘키스 전’, 개와 소가 주제인 ‘개전’, ‘소전’, 색이 주제인 ‘COLOR STUDY’ 등이 그것입니다.
하나의 주제를 정하고 하는 전시는 관객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기획자의 의도를 관객에게 전달하거나 관객과 소통하는데도 장점이 많았습니다. 주제기획전의 효과를 책의 형태로도 보여준다면 독자가 미술에 좀 더 흥미를 가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이유로 해와 달, 별 같은 자연에서부터 고양이와 개, 소와 같은 동물, 눈물이나 머리카락 같이 일상적이고 친숙한 테마들을 선정했습니다.

Q8 You have written more than 35 books on the subject of art. What is the planning intention to write books and draw themes? Could you please introduce some of the contents through some writing books?
A8. I have been giving lectures, communicating with the public, and writing column. I am not writing as a curator, but as an artist who loves art, I am writing to ‘approach to popular languages that are easy to understand for people who are interested in art but are unfamiliar.’ I have already published over thirty books on art. In order to decide the content of the article, I applied 20 years know-how to the book of the Savina Art Museum theme book. Since its opening, the Savina Museum has set the theme each time when it planned the exhibition. I tried to differentiate it from other museums in a way that selected and displayed the works that correspond to them.
For example, the theme of “water scenery” which is the theme of water, “night scenery exhibition” of night theme, “kiss exhibition” which is the theme of kiss, “dog exhibition”,”COLOR STUDY”, and so on
An exhibition that defines one theme has many advantages in bringing the attention of the audience, communicating the intentions of the planners to the audience. I thought that if you showed the effect of the theme exhibition in the form of a book, you would be more interested in art. That’s why we have chosen everyday and familiar themes such as the sun, moon, and stars from nature, such as cats, dogs, cows, tears, and hair.

미술관 위층에 자리한 자신의 일상의 공간에서 자화상과 함께 자리한 이명옥 관장

Q9. 본질 보다는 현상과 보여지는 현란함에 끌리는 한국적 소비예술주의 행태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그리고 한국 예술문화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 교육과 사회의식 등의 측면에서 어떤 혁신적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고 보시는지 의견을 듣고자 합니다.
A9. 요즘처럼 미술이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킨 적도 없었습니다. 문제는 폭발적인 관심이 미술계의 어두운 면을 드러내는데 있다는 것입니다. 부정적인 기사가 쏟아지는 가장 큰 원인은 미술의 상업성과 폐쇄성 때문입니다.
미술작품은 창작된 결과물이 유일하기 때문에 값이 비싸다는 속성을 갖고 있습니다. 블루칩 작가나 인기 작가는 브랜드 가치가 높아져 소장하고 싶은 사람이 많아집니다. 수요 공급의 원칙과 배타적 독점권으로 인해 작품가격은 더욱 올라갑니다. 돈이 개입되면 부정한 일이 벌어지고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양심을 저버릴 수 있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예술세계도 마찬가지죠. 탐욕스런 사람들이 어두운 곳에서 은밀하게 작전을 짜고 비열한 행동을 하다가 발각되어 요즘처럼 추악한 민낯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그러나 대다수의 미술인은 언론에 오르내리는 부정적인 일과는 무관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90%에 달하는 작가들이 월수입이 100만 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작은 수입으로 창작혼을 불태우고 대다수의 미술전문가도 재정상태가 열악한 상황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눈에 미술계가 비리집단으로 비칠지도 모른다는 우려는 미술에 대한 소명감을 가진 많은 미술인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두 번 다시 이런 불미스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면서도 미술시장의 역사가 서구 선진국에 비해 짧은 우리로서는 언젠가는 치러야 할 통과의례라는 생각도 합니다. 국내 미술시장이 성숙한 단계에 오르면 자연스럽게 그에 부응하는 시스템이 갖춰지게 될 것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도 미술시장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여러 정책을 준비 중이고 미술계도 자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습니다. 관객들이 인내심을 갖고 미술계를 지켜보기를 바랍니다.

Q9. In the behavior of Korean consumer art that is attracted by phenomena and dazzlingness rather than essence, how do you evaluate the arts and culture of Korea and what kind of innovative change should take place in terms of the education and consciousness?
A9. Art has never attracted public attention like these days. The problem is that explosive interest reveals the dark side of the art world. The main cause of negative articles is due to the commerciality and closeness of art. Artwork has the property that it is expensive because the artwork is unique. As blue-chip artist and popular writers increase their brand value, many people want to own them. The price of the artworks is further raised due to the principle of supply and demand and exclusive rights. When money comes in, there are people who can turn their conscience off to make money. The art world is the same. Greedy people secretly make operations in the dark and behave in the meanest way, and they are discovered, revealing the ugly people like these days.
However, most of the artists are living irrelevant to negative pressures. 90% of the artist burn their creative horns with a small income of less than one million won per month, and most of the art experts are in financial difficulties.
The concern that the art world might be seen as a corrupt group in the eyes of the people left a great wound on the pride of many artists who have a sense of responsibility for art. I hope the art market will not have such an unfortunate situation again, but I think it is a rite of passage that we should pay for one day short of the developed countries in the West. When the domestic art market reaches a mature stage, it will naturally have a system that responds to it. The Ministry of Culture, Sports and Tourism is also in the process of preparing various policies to raise the art market to the level of advanced countries. And the arts industry should be purified. I hope the audience will be patient and watch the art world.

By | 2019-03-28T20:17:19+00:00 3월 28th, 2019|Categories: 문화&라이프스타일, 문화아고라|0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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