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국
Kim Sung Kook
Professor, Graduate School of Business,
Ewha Womans University

독일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프랑스 알사스지방의 중심도시 스트라스부르에는 의미 심장한 동상이 하나 있다. 이 동상은 시내 중심가인 ‘공화국 광장’ 내에 있어 나도 여러 번 방문한 적이 있다. 이 동상은 어머니로 보이는 한 여인이 죽어가는 두 아들을 붙잡고 눈물을 흘리는 형상을 하고 있으며 두 형제는 죽어가면서 서로의 손을 잡으려 하고 있다. 동상에는 불어로 ‘A Nos Morts 즉 ‘우리의 망자(亡者)들에게’ 라는 제목이 새겨져 있다. 죽은 자의 프랑스 또는 독일 국적에 대한 언급없이 그저 ‘우리’라는 표현을 쓴 것이 특이하다.
이 동상은 1936년, 제1차 세계대전 때 전사한 알사스 출신 군인들을 기리기 위해 스트라스부르 시에서 건립한 것이다. 알사스 지방은 비극적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1871년 보불전쟁에서 승리한 독일은 17세기 루이 14세의 프랑스로부터 빼앗긴 알사스와 로렌 지방을 다시 독일 영토로 병합하였다. 그러나 1918년, 1차 세계대전에서 패한 독일은 이 지역을 다시 프랑스에 넘겨줄 수 밖에 없었다. 1933년, 히틀러가 정권을 잡으면서 알사스-로렌이 독일 영토라고 주장하고 군사적 수단을 사용해서라도 반드시 다시 찾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었다.

There is a meaningful statue in the central city of Strasbourg in the Alsace region of France, bordered by Germany. This statue is in the city center ‘Place de la Republique’ and I visited it several times. This statue is like a mother who looks like a mother holding her two sons dying and shedding tears, and the two brothers are trying to catch each other’s hands as they die. The statue is entitled ‘A Nos Morts’ in French, ‘To Our Dead Man’. It is unusual to write the word ‘we’ without mentioning the French or German nationality of the dead.
This statue was erected in Strasbourg in 1936 to honor soldiers from Alsace who died during World War I. The Alsatian region is home to tragic history. Germany, which won the Franco-Prussian War in 1871, merged the Alsace-Lorraine region, which was taken from France in the seventeenth century by Louis XIV, into German territory again. However, in 1918, Germany, defeated in World War I was forced to hand this area back to France. In 1933, when Hitler took control, he claimed that Alsace-Lauren was a German territory, and even using military means, he was burning the will to seek it again.

한 형제의 전쟁터가 된 알자스로렌 지방, 전후 독불 우후조약 체결로 불행한 과거사 극복
1936년은 독일로부터의 전쟁 위협이 날로 커져가던 시점이었다. 위기에 처한 스트라스부르 시민들로서는 전쟁을 피하기 위해 평화를 위한 의지를 대내외에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1차 세계대전에서 전사한 군인들을 위한 기림비로서 ‘A Nos Mort’ 를 세우게 된 것이다. 눈물 흘리고 있는 어머니는 알사스를 상징한다. 그녀는 자신의 두 아들 중 한 명은 프랑스 군으로, 다른 한 명은 독일 군으로 징집되어 형제간에 서로를 향해 총질을 하다가 둘 다 죽어가는 모습을 울면서 지켜보고 있다. 스트라스부르 시민들은 다시는 이런 불행한 전쟁이 없기를 바라는 염원을 동상에 담았던 것이다. 그러나 동상이 세워진 지 불과 3년 후,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스트라스부르에는 독일군이 진주하였고 다시 독일 영토로 편입 되었다. 그리고 알사스의 젊은이들은 본의 아니게 독일군으로 징집되어 프랑스 형제들과 연합군을 향해 총을 쏘게 된다. 기구한 운명의 역사가 반복된 것이다.
1945년, 독일의 패망으로 알사스와 로렌지방은 다시 프랑스 영토로 회복되었다. 전쟁 후 양국간의 반복된 역사적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 진행되었고 프랑스가 먼저 화해의 제스처로 독일 주민이 대다수인 국경지방 자를란트를 독일에 넘겨주는 등 과거와는 다른 성숙된 모습을 보였다. 독일도 이에 화답하여 두 나라 정상이 양국을 상호 방문하여 우호조약을 체결하기에 이른다. 또 양국이 주도하여 ‘유럽 석탄 및 철강공동체’를 결성하였고 이것을 나중에 유럽연합으로 발전시키는 데 동반자가 되었다. 그리고 비극의 도시 스트라스부르에는 유럽의회 등 각종 유럽연합 산하기구들이 입주하기 시작했다. 분쟁지역이 유럽의 수도가 된 것이다.

Alsace Lauren, a brotherly battlefield, to overcome the unfortunate past by signing the postwar warship Treaty
1936 was the time when the threat of war from Germany was growing. In crisis, the citizens of Strasbourg needed to show their will for peace, both inside and outside, to avoid war. So, they set up ‘A Nos Mort’ as a celebration for soldiers killed in World War I. The tearful mother symbolizes Mother Alsace. She is watching one of her two sons crying as they are conscripted as a French army and the other as a German army, slaughtering each other in their siblings and dying of both. The citizens of Strasbourg once again embraced the desire that there would be no such unfortunate war. However, just three years after the statue was erected, as World War II broke out, Strasbourg became a pearl of German troops and was again incorporated into German territory. And the young men of Alsace are unintentionally conscripted into the German army and shot against the French brothers and allies. The history of the fateful mechanism has been repeated.
In 1945, with the collapse of Germany, Alsace and Lorraine were restored to French territory. Diplomatic efforts have been made to resolve repeated historical conflicts between the two countries after the war, and France has first matured as a gesture of reconciliation, passing the majority of German residents, Saarland, to Germany. Germany also responded to this and the two leaders reached a mutual visit to the two countries and signed a friendship treaty. In addition, the two countries led the ‘European Coal and Steel Community’ (ECSC) and later became partners in developing it into the European Union. And in the tragic city of Strasbourg, various European Union’s suborganizations such as the European Parliament began to move in. The disputed area became the capital of Europe.

한일 양국 외교협상력 발휘해서, 미래지향적 상호번영의 관계 이뤄야
최근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 강화 이후 한·일 갈등이 전례 없이 악화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반일감정이 거세지면서 일본 제품불매운동이 커지고 있다. 반복되는 한·일 갈등의 역사를 지켜보면서 이 땅의 어머니들이 얼마나 더 많은 눈물을 흘려야 양국은 갈등없는 평화로운 나라에서 살게 될까 생각해 본다. 알사스-로렌 문제는 결국 당사국인 프랑스와 독일의 정치인들이 외교력을 발휘하여 대승적으로 양보와 타협을 통해 두 나라의 장래를 평화롭게 안전하게 만들었다. 이들의 노력 덕분으로 과거의 앙숙 프랑스와 독일은 공동운명체가 되어 서로 협조하며 번영하고 있다. 지금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일본에 대한 국민들의 적대감을 부추기는 것이 아니라, 공존공영을 위한 외교적 노력에 집중하는 것이다. 이것이 후손들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프랑스와 독일간의 갈등 역사가 이 것을 우리에게 웅변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Korea and Japan to demonstrate their ability to negotiate diplomatic ties and to achieve a future-oriented mutual prosperity relationship.
Korea-Japan conflict has worsened unprecedentedly since Japan’s recent tightening of exports to Korea. In Korea, anti-Japanese sentiment is growing, and Japanese product boycotts are getting bigger. As we watch the history of repeated conflicts, we wonder how much more tears of the mothers of this earth will bring to life in a peaceful country without conflict. The Alsace-Lauren problem ultimately led to the diplomatic efforts of the French and German politicians in the parties, making peace and security for the future of the two countries through massive concessions and compromises. Thanks to their efforts, France and Germany have become common fate and cooperate and prosper. What we really need now is not to encourage the hostility of the people to Japan, but to focus on diplomatic efforts for coexistence. This is what we have to do for our descendants. The conflict history between France and Germany eloquently tells us th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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