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지난 45년 동안 화가이자, 경영자로 살아온 창조경영인이 있다. 전 GE코리아 강석진 회장의 화가인생과 삶의 길이 담겨있는 글과 그림을 통해 창조경영인의 진면목을 들여다본다.
Editors’ Note : Mr. Kang Suk-jene has been a painter and manager for 45 years since participating in global village management. I look into the real face of creative managers through the texts and pictures of former GE Korea Chairman Kang Suk-jene’s painter life and the way of life.

강석진 회장이 수채화로 그린 이태리 시가지 피렌체 풍경

지난 2007년 무렵 나의 오랜 이태리 친구 파울로 프레스코Paulo Fresco 회장 초청으로 이태리를 대표하는 문화도시 피렌체를 열흘 간 방문했다. 프레스코 회장은 GE 부회장으로 재직하면서 GE 세계화 경영을 총괄 했기 때문에 매년 젝 웰치 회장과 함께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그는 GE를 은퇴하던 해, 이태리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자동차 제조회사 피아트FIAT의 회장으로 영입되어 활동한 경영자다. 그는 경영자로 활동하면서 화가로서 미술 활동을 동시에 했던 나를 좋아했다. 그런 연유로 그는 내가 이태리를 방문하면 언제든지 자기 집을 나의 임시 미술작업실로 사용해도 좋다고 하기도 했던 터였다.

어느 해 그의 초청으로 피렌체를 방문하여 그가 거주하는 곳에 도착한 나는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었다. 그는 피아트 회장직을 은퇴한 후 피렌체 도시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산 중턱에 위치한 옛 성을 인수하여 자신의 주거지로 사용하고 있었다.
그 광경을 보면서 솔직히 나는 유럽의 성공한 상류층들이 자신들이 노력하여 성취한 성공의 결과와 이로 인한 재정적 부를 누릴 수 있는 멋지고 낭만적인 삶을 사는 것이 부러웠다.

무엇보다 이러한 프레스코 회장의 저택을 보고 그를 존경하는 이태리의 사회문화와 시민의식이 더 부러웠다. 문화 마인드를 지닌 경영자 프레스코 회장은 청년시절 성악가가 되려고 했다.
그러나 부모의 권유로 법률을 전공하였고 경영자의 삶을 살았다. 경영자가 되어 그는 GE의 부회장으로 재직하며, 세계화 경영리더로서 활약하는 동안 나와는 가장 가까운 인간관계를 유지해왔다. 그는 늘 문화적 마인드를 견지하는 가운데, 기업 경영에서나 개인적인 삶에서나 문화인으로 살았다.

In 2007, my Italian friend Paulo Fresco was invited me to visit Florence, Italy’s leading cultural city, for ten days. Fresco visited Korea with Chairman Jack Welch every year, as he was GE’s vice president and general manager of GE globalization. He joined Fiat at the year he retired from GE and became chairman of Italy’s leading automaker company. He loved me as a manager and at the same time as an artist.
For that reason, he said that I could use his house as my temporary art studio whenever I visit Italy. One year I visited Florence at his invitation and arrived where he lived. It wasn’t a traditional European home, but a huge old Italian castle.

Honestly, I was envious of living a wonderful and romantic life in which successful upper classes in Europe could enjoy the results and success of their efforts. Most of all, I was envious of Italy’s social culture and citizenship, who saw and respected this Fresco mansion.
Fresco, a manager with a cultural mind, tried to be a singer in his youth. But at the advice of his parents, he majored in law and lived the life of a manager.
As a manager, he has maintained closest relationships with me while serving as GE’s vice president and global management leader. He has always lived as a cultural person, both in corporate management and in his personal life, with a cultural mind.

GE 재직 시절 함께 일했던 파울로 프레스코 회장의 초청으로 2007년 이태리 피렌체를 방문하여 친구 프레스코 회장을 그린 유화작품

이태리 문화중심지이자, 르네상스의 발원지 피렌체

이태리 북부의 중세도시 피렌체는 이태리 역사는 물론 세계 문화역사에 큰 의미를 지니는 도시다. 피렌체는 중세의 종교 중심 문화예술이 인간 중심의 문화로 전환하게 된 르네상스의 발원지이다.
14세기에서 16세기까지 이태리의 문화, 학문, 경제의 중심지였던 피렌체는 과거의 융성했던 문화를 상징하는 모습이 두오모와 레플리카 광장을 중심으로 시민들의 삶터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피렌체는 조상들의 문화적 유산을 보존하는 가운데, 이태리의 대표적인 문화 관광도시로 손꼽힌다. 중세의 문화유산을 배경으로 피렌체는 21세기에도 장인들이 중심이 되어 금은세공, 가죽가공, 고급생활용품 등의 전통적인 제조업이 명맥을 유지하며 산업적 활력을 이어가고 있다.

중세기 르네상스 문화의 유산을 소중히 보존 해온 피렌체인들은 문화에 대한 자부심과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 피렌체 어디를 가든 도시를 구성하는 성곽, 보도블럭, 민가, 성당, 고성 등 어느 하나도 과거 조상들의 흔적이 아닌 것이 없는 도시의 후예다운 모습이었다.

Florence, Italy’s cultural center and home of the Renaissance

Florence, the medieval city of northern Italy, is a city of great significance for Italian history and world cultural history. Florence is the birthplace of the Renaissance, which transformed medieval religious art into a human-centered culture.
Florence, the center of Italy’s culture, scholarship, and economy from the 14th to 16th centuries, is a symbol of the flourishing cultures of the past. Florence is one of Italy’s leading cultural tourism cities, while preserving the cultural heritage of its ancestors.
Against the backdrop of medieval cultural heritage, Florence continues to be the center of craftsmanship in the 21st century. The Florentines, who have preserved the heritage of the medieval Renaissance culture, had pride and deep affection for the culture.
Wherever you go in Florence, most of the castles, sidewalk blocks, private houses, cathedrals and castles that make up the city are the descendants of the city, which is traces of ancestors of the past.

서울을 방문한 젝 웰치 회장, 파울로 프레스코 부회장, 현대그룹 정세영 회장과 함께 지구촌 경영을 실행하며

지역의 부호 메디치가의 역할과 시대의 명인들

동서 교역로인 실크로드의 유럽 종착지였던 피렌체는 외래문화를 받아들여 새로운 문화를 창출했던 이태리 문화의 중심이자 유럽 문화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피렌체의 대표적인 무역상인 메디치가는 실크로드를 통한 아시아와의 교역을 통해 부와 명성을 쌓았다. 도시국가 시대에 피렌체의 경제리더 역할을 했던 메디치가는 자신들의 부를 도시개발과 문화사업에 투자하여 피렌체는 물론 이태리의 문화융성 시대를 여는 역할을 했다.
지금도 피렌체 중심가에는 당시의 메디치가 활동상을 한눈에 알 수 있는 흔적들이 그대로 보존되고 있어 관광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르네상스 시대에 피렌체를 지금의 모습으로 설계하고 조성한 메디치가는 예술가, 건축가, 과학자 등을 후원하며 학문 융성을 통해 문화도시의 기반을 마련했다. 메디치가의 후원에 힘입어, 당시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화가로서, 도시 건축 설계자로서, 과학자로서의 재능을 발휘하며 피렌체를 문화도시로서 재개발하는 핵심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인류 최초로 하늘을 나는 도구를 설계하여 시험비행을 시도했던 곳이 내 친구 프레스코가 저택으로 사용하는 옛 성곽 앞에 있었다.

또한 이 시대에 신중심의 세계관에서 벗어나 갈릴레오 갈릴레이 형제는 우주과학의 시발점인 지동설을 주장하며 인간 중심의 근대적 사고의 시대를 열었다. 메디치 가문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이 아니었다면 오늘날의 피렌체는 존재하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인간과 이성이 중심이 된 인문운동에 힘입어 당시 예술활동에도 큰 변화가 도래했다.

Regional Economic Leader Medici’s Role and Masters of the Times

Florence, Europe’s final destination of the East-West trade route, is the center of Italian culture and the birthplace of European culture. Medici Street, Florence’s leading trader, gained wealth and fame through trade with Asia through the Silk Road. Medici, who served as Florence’s economic leader in the city-state era, invested their wealth in urban development and cultural projects, opening the era of cultural prosperity in Florence and Italy. Even today, in the center of Florence, the traces of the Medici’s activities at that time are preserved as they are, and they are in the spotlight. The Mediciga, which designed and created Florence as it is now in the Renaissance, sponsored artists, architects, and scientists, laying the foundation for a cultural city through academic prosperity.

With the support of the Medici, Leonardo da Vinci then took part in a key project to redevelope Florence as a cultural city, showing his talent as a painter, urban architect and scientist. The place where Leonardo da Vinci designed mankind’s first flying tool and attempted a test flight was in front of the old castle my friend Fresco used as a mansion. Also out of this world of thoughtfulness, Galileo Galilei opened the age of human-centered modern thinking, insisting on the theory of geodetic, the origin of space science.

중세의 화가들이 주로 예수와 마리아 등의 종교적 그림을 그렸던 반면, 르네상스 시대는 비로소 화가들이 사람 중심의 그림, 서민들의 삶의 모습과 농촌의 풍경, 누드화까지 그리며 자유로운 예술활동을 추구했다.
피렌체는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활동의 중심이 되었고, 이 사조가 전 유럽으로 전파되었다. 자연을 찬미하고 자연중심의 그림을 그리던 유럽 초기 인상파 화풍의 탄생은 이러한 배경에서 비롯되어 유럽의 문화부흥 시대를 열었던 것이다. 르네상스의 발원지로 알려진 피렌체를 탐방하는 관광객들에게 메디치가에 대한 이야기는 빼놓을 수 없는 관광 컨텐츠이다.

한국 기업의 경영자들이 관심있게 보아야 할 사례다. 피렌체가 르네상스 문화의 발원지가 된 중요한 이유는 메디치가가 동서교역으로 축적한 부를 문화사업에 투자함으로서 문화부흥의 재정적 기반을 조성했기 때문이다. 메디치가의 기업가정신과 문화 창조의 정신이 결합한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사회공헌이 새로운 문화 역사를 구축한 것이다. 나는 이러한 피렌체 도시문화 부흥역사의 현장에서 한국의 기업들이 사회공헌 활동으로 추구해야 할 미래의 방향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If it were not for the noblesse oblige spirit of the Medici family, Florence would not have existed today. Thanks to the humanistic movement centered on humans and reason, great changes were made in artistic activities at that time.
Medieval painters mainly painted religious paintings such as Jesus and Mary, while in the Renaissance, artists pursued free art activities, drawing people-centered paintings, common people’s lives, rural landscapes, and nudes. Florence became the center of artistic activity in the Renaissance, and this trend spread throughout Europe.
The birth of the early European impressionist paintings, which celebrated nature and painted nature-centered paintings, started the era of cultural revival in Europe. The story of Medici is essential for tourists visiting Florence, the origin of the Renaissance. This is an example that managers of Korean companies should be interested in. Florence is the source of Renaissance culture because the Medici has invested in the wealth of the East-West trade in cultural projects to create a financial basis for cultural revival. The active and sustainable social contribution that combines Medici’s entrepreneurship with the spirit of cultural creation has established a new cultural history.
In this field of revival of Florence’s urban culture, I thought a lot about the future direction that Korean companies should pursue as social contribution activities.

청운동 강석진 회장의 화실에는 평생 삶의 이미지와 행적이 담긴 500점의 작품이 있고, 강석진 회장은 작품 옆에서 그림 그리는 일상을 가장 행복해하는 예술가다

아시아 정신문화 부흥을 위한 한국 기업가의 역할

지금 아시아에서 메디치가와 같은 기업가정신을 지닌 한국 기업인들의 사회공헌이 절실히 필요하다. 산업화와 선진기업문화 구축 과정을 성공적으로 추진해온 한국은 이제 경제적으로는 세계경제국가의 반열에 올랐다. 이제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켜온 한국의 문화를 중심으로 아시아의 정신문화를 재구축하는 역할을 해야 할 때다.
한국이 중심이 되어 동북아시아를 세계의 경제 중심지로서뿐만 아니라, 세계의 문화 중심지로 재구축해야 한다. 21세기 초 한국의 문화계와 경영계가 이러한 일에 앞장서는 것이 시대적 소명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제2의 르네상스를 한국이 앞장서서 구축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시대가 우리 앞에 와 있는 것이다.
단군시대로부터 우리의 한민족 조상들은 ‘홍익인간’, ‘이화세계’의 정신과 이념으로 나라를 건국하고 백성을 지켜왔다. 유럽의 정신문화 보다 훨씬 앞서 전해 내려온 우리민족의 ‘홍익인간’ 정신은 21세기 이 시대의 인류의 정신세계가 추구하는 사람중심 정신문화를 이미 포용하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사실인 것이다. 이제 우리는 ‘홍익인간’의 이념 하에 이 나라를 건국한 선조들의 기상과 이념을 받들어 오늘의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사람중심 인류문명의 이념적 토대를 구축해야 한다. 그 역할을 할 이들이 바로 동시대를 살아가는 한국 사람들이다. 피렌체의 메디치가가 이태리의 르네상스를 탄생하게 한 것처럼 한국의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의 문화 르네상스를 구축하는데 앞장서는 역할을 해야 할 때가 되었다.

Role of Korean Entrepreneur for Asian Spiritual Revival

There is an urgent need for social contribution from Korean managers with entrepreneurship like Medici in Asia. Korea, which has successfully promoted the process of industrialization and advanced corporate culture, is now economically ranked among the world economic centers. Now is the time to play a role in reconstructing Asian mental culture, centering on Korean culture, which has a long history and tradition.
With Korea as the center, Northeast Asia should be rebuilt not only as the economic center of the world but also as the cultural center of the world. I am convinced that in the early 21st century, it is the calling of the times that Korean cultural and business circles take the lead. The most appropriate time for Korea to build the second renaissance is ahead of us. Korean ancestors have founded the country and protected the people with the spirit and ideology of ‘Hongik Human’ and ‘Ewha World’. It is remarkable that the ‘Hongik human’ spirit of Korean people, which has been passed down much earlier than European mental culture, has already embraced the human-centered mental culture pursued by the mental world of mankind in the 21st century.
Now, we must build the ideological foundation of human-centered human civilization that today’s new era demands by accepting the weather and ideology of our ancestors who founded this country under the ideology of “Hong-Ik Man.” Those who will play the role are Koreans living in the same age. Just as the Medici in Florence gave birth to the Italian Renaissance, it was time for Korean global companies to play a leading role in building the Korean Cultural Renaissance.

피렌체 여행 길에 호텔 그랜드 바질리온에서 도시를 한눈에 내려다보며 그린 수채화

아시아 시대의 정신문화의 토대를 구축하는 것이 진정 아시아의 새로운 문명사를 열어 가는데 필요한 일이다. 그리고 한국의 성공적인 글로벌 기업들과 문화계가 협력하여 오늘의 물질적, 지적 자원과 한국과 아시아의 정신적 가치관을 융합하여 새로운 제2의 르네상스 시대를 개척하는데 지혜를 집중적으로 모아야 할 때다. 또한 세계 수준으로 발전한 오늘의 한국 예술을 세계화 하여 한국의 국가 브랜드를 경제와 문화가 융합된 새로운 패러다임 메이커의 위치로 부상시켜야 한다.

Building a foundation of mental culture in the Asian era is necessary to truly open a new civilization in Asia. And it is time for Korea’s successful global corporations and the cultural community to collaborate and focus their wisdom on pioneering a new era of renaissance by fusing today’s material and intellectual resources with the spiritual values of Korea and Asia. In addition, it is necessary to globalize today’s Korean art, which has developed to the world level, to bring Korean national brands into the position of a new paradigm maker combining economy and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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